블로거로 살아남기(11) - 내가 스레드를 시작한 이유 - 검색만으로는 부족하다

검색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면 대부분 구글 SEO에 집중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키워드 리서치하고, 메타 태그 최적화하고, 구글 서치 콘솔에 사이트맵 제출하고.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신규 블로그는 도메인 권위가 낮아 검색 상위 노출이 어렵고, 구글 샌드박스에 갇혀 3~6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냥 기다리기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캔서방입니다. 오늘은 제가 검색 엔진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레드(Threads)를 블로그 홍보 채널로 선택한 이유를 공유하려 합니다.
검색의 근본적인 한계
검색은 "이미 궁금한 사람"에게만 도달한다
검색 엔진의 가장 큰 한계는 명확합니다.
사람들은 궁금한 것이 있을 때만 검색합니다.
누군가 "티스토리 애드센스 연동 방법"을 검색한다는 건, 이미 그 정보가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게 필요한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은요? 그들에게는 제 글이 영원히 도달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 블로그를 막 시작한 A씨: "음... 뭘 써야 하지?" (검색 안 함)
- 블로그 3개월차 B씨: "방문자가 안 늘어나네..." (검색 안 함)
- 블로그 6개월차 C씨: "애드센스 승인이 왜 안 될까?" (이제야 검색함)
C씨만 제 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A씨와 B씨는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으니까요.
검색은 수동적입니다. 독자가 찾아와야 합니다.
신규 블로그의 검색 노출은 더욱 어렵다
설령 누군가 검색을 한다 해도, 신규 블로그가 검색 상위에 노출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 낮은 도메인 권위: 새 도메인은 구글 신뢰도가 낮음
- 백링크 부족: 다른 사이트에서 링크를 받지 못함
- 구글 샌드박스: 신규 사이트는 3~6개월 동안 의도적으로 낮은 순위 부여
- 경쟁 심화: 이미 오래 운영된 블로그들이 상위권 차지
결국 검색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다른 채널이 필요합니다.
스레드를 선택한 3가지 이유
그래서 저는 스레드(Threads)를 블로그 홍보 채널로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능동적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
스레드의 가장 큰 장점은 피드 기반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검색: 독자가 나를 찾아와야 함 (수동적)
스레드: 내 글이 독자의 피드에 자동으로 노출됨 (능동적)
누군가 저를 팔로우하면, 그들이 궁금해하든 안 하든 제 글이 피드에 나타납니다. 평소에는 몰랐던 정보가 눈앞에 딱 나타나면? 클릭할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예시:
- 블로그 초보 A씨가 저를 팔로우
- 제가 "블로그 첫 30일 동안 해야 할 5가지" 포스팅
- A씨 피드에 노출: "어? 나한테 딱 필요한 글인데?"
- 클릭 → 블로그 방문
A씨는 이 정보가 필요한지조차 몰랐습니다. 하지만 피드에 나타나니까 클릭했습니다. 이게 능동적 홍보의 힘입니다.
2. 텍스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생태계
스레드는 텍스트 기반 플랫폼입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는 이미지와 영상이 중심입니다. 하지만 스레드는 글이 중심입니다. 그 말은?
스레드 유저 = 텍스트 읽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
이들은 짧은 글을 읽고, 긴 글도 읽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스레드에서 흥미를 느끼면 자연스럽게 블로그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흐름:
- 스레드에서 짧은 인사이트 공유 (200-300자)
-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서" + 링크
- 텍스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니까 → 블로그 클릭
- 긴 글도 읽을 가능성 높음
반면 인스타그램 유저는 짧은 캡션만 읽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상 플랫폼 유저는 긴 글 자체를 선호하지 않고요.
스레드는 블로거에게 최적화된 생태계입니다.
3. 사람들의 반응을 빠르게 테스트할 수 있다
블로그 글을 하나 쓰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립니다. 저는 한 글에 최소 2-3시간은 씁니다.
그런데 그 주제가 정말 사람들이 관심 있는 주제일까요? 막상 공개했는데 아무도 안 읽으면?
스레드는 빠른 테스트 도구입니다.
블로그 글로 쓰기 전에 스레드에서 짧게 던져봅니다:
- "블로그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3가지"
- "애드센스 승인, 이것만 고치면 됩니다"
- "검색 유입 없어도 블로그 방문자 늘리는 법"
이런 짧은 글들의 반응을 보면:
- 좋아요 많음 → 이 주제로 블로그 글 쓸 가치 있음
- 댓글 많음 →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지점 파악
- 반응 없음 → 다른 주제 찾아보기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습니다. 이미 검증된 주제로 블로그 글을 쓰는 거니까요.
스레드 활용 전략: 짧은 글 → 긴 글
제가 스레드를 활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이렇습니다.
1단계: 스레드에 짧은 인사이트 공유
형식:
- 200-300자 정도의 짧은 글
- 핵심 메시지 1가지
-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
예시:
블로그 3개월 차, 구글 검색 유입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유튜브 콘텐츠 요약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죠.
결과? 검색 없이도 방문자가 늘기 시작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서 자세히 공유합니다 👇
[블로그 링크]
2단계: 블로그 링크 첨부
스레드는 링크를 자유롭게 걸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처럼 스토리에만 링크를 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팁:
- 링크 위에 간단한 설명 추가
-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서" 같은 CTA(Call To Action) 문구
- 이모지로 시선 끌기 (👇, 🔗, 📝 등)
3단계: 블로그에서 깊이 있게 다루기
스레드에서는 짧게, 블로그에서는 길게.
스레드 (200자): "블로그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완벽주의입니다. 모든 걸 준비하려다가 시작조차 못하죠."
블로그 (2,000자):
- 완벽주의가 왜 문제인가?
- 실제 사례와 경험담
- 극복 방법 단계별 가이드
- 실행 가능한 액션 아이템
스레드로 낚고, 블로그로 깊이 전달하는 겁니다.
검색 vs 스레드 - 상호보완 전략
스레드를 시작한다고 해서 검색 최적화를 포기하는 건 아닙니다.
검색과 스레드는 상호보완 관계입니다.
검색의 역할
- 특정 정보를 찾는 사람들에게 도달
- 장기적으로 꾸준한 트래픽 제공
-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 효과
스레드의 역할
- 아직 모르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감
- 초기 트래픽을 빠르게 확보
- 주제별 반응 테스트 및 검증
이상적인 조합:
- 스레드로 빠르게 초기 유입 확보
- 블로그 글은 검색 최적화로 작성
- 시간이 지나면 검색 유입도 함께 증가
- 두 채널 모두에서 트래픽 발생
실전 팁: 스레드로 블로그 홍보하기
팔로워 늘리기
스레드에서 팔로워를 늘리는 방법:
- 일관된 주제: 블로거, 글쓰기, 수익화 등 일관된 주제로 포스팅
- 가치 제공: 팁, 인사이트, 경험담 위주
- 활발한 소통: 다른 사람 글에 댓글 달기
- 해시태그 활용: #블로그 #블로거 #글쓰기 등
좋은 스레드 포스트 패턴
패턴 1: 문제 제기 + 해결책 암시
블로그 방문자가 안 늘어나는 이유,
검색만 의존하면 안 됩니다.
제가 시도한 다른 방법은... [블로그 링크]
패턴 2: 숫자로 호기심 자극
블로그 시작 3주 만에 깨달은 3가지
1. 완벽주의는 독
2. 검색만으로는 부족
3. 실행이 전부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
패턴 3: 경험담 공유
어제 첫 애드센스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금액? 고작 $0.83
하지만 이게 중요합니다.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경험했으니까요.
여정을 블로그에 기록했습니다 🔗
빈도와 타이밍
- 빈도: 주 3-5회 정도가 적당
- 타이밍: 출퇴근 시간대 (오전 8-9시, 저녁 6-8시)
- 일관성: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포스팅하면 더 좋음
주의사항: 스팸처럼 보이지 않기
스레드에서 블로그 링크를 공유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스팸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피해야 할 것
❌ 모든 글에 링크 첨부
- 링크 없이 순수하게 인사이트만 공유하는 글도 섞어야 함
❌ 과도한 홍보 멘트
- "꼭 읽어보세요!", "이거 진짜 대박!" 같은 과장된 표현
❌ 같은 링크 반복
- 같은 블로그 글을 여러 번 홍보하지 말기
❌ 가치 없이 링크만
- 스레드 자체로도 가치가 있어야 함
올바른 접근
✅ 70-30 법칙
- 70%는 순수한 가치 제공 (링크 없음)
- 30%만 블로그 링크 포함
✅ 자연스러운 흐름
- "블로그에 자세히 썼습니다"
-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서"
✅ 다양한 콘텐츠
- 링크가 있는 글 / 없는 글
- 질문 던지는 글 / 답변하는 글
- 경험담 / 팁 / 인사이트
마치며: 검색과 스레드, 두 날개로 날기
블로거로 살아남으려면 한 가지 채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검색은 긴 호흡으로, 스레드는 빠른 호흡으로.
검색 최적화는 장기 투자입니다. 3개월, 6개월 후를 위한 준비입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스레드는 지금 당장 독자와 만날 수 있는 채널입니다. 피드에 노출되고, 반응을 확인하고, 주제를 검증하고, 초기 트래픽을 확보합니다.
두 날개가 있어야 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스레드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팔로워도 얼마 없고, 반응도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검색만 기다리다가 포기하는 것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낫습니다.
여러분도 스레드, 한번 시도해 보시겠어요?
여기까지 글을 잘 읽어주셨다면, 아래 나오는 광고를 살짝 눌러주시면 저도 여러분도 함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살아남아요! 🩵
I can survive. We can surv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