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로 살아남기

블로거로 살아남기(12) 나는 왜 캐나다 뉴스 블로거가 되려고 하는가 - 정보 공백을 발견한 순간

캔서방 2025. 11.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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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로 살아남기(12)

나도 몰랐던 캐나다 뉴스

집에 TV도 없고, 캐나다 방송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스포츠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뉴스를 찾아볼 이유도 없었죠. 그렇게 캐나다에 살면서도 캐나다 뉴스와는 담을 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매일 헤드라인만 정리해줬으면 좋겠는데..."

안녕하세요, 캔서방입니다. 오늘은 제가 새로 시작하려는 콘텐츠 전략, 캐나다 뉴스 큐레이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가 필요했던 것

"5분이면 읽는 캐나다 헤드라인"

솔직히 말하면, 저는 캐나다 뉴스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집에 TV가 없고, 한국 예능 볼 때나 컴퓨터 연결해서 보는 정도였으니까요. 영어 뉴스 사이트에 일부러 들어가서 기사를 읽을 만큼 적극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캐나다에서 무슨 일이 있었지?"

중요한 정책 변화가 있었는지, 날씨는 어떤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게 뭔지. 알고는 싶은데, 그걸 위해 여러 뉴스 사이트를 돌아다니거나 긴 기사를 읽을 시간도, 의지도 없었습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누가 매일 헤드라인만 간단히 정리해줬으면 좋겠다"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5분이면 읽을 수 있는, 오늘 캐나다에서 일어난 주요 뉴스 요약. 한국어로 된, 간결한, 부담 없는 뉴스 정리.

그런 게 있으면 저는 당장 구독할 것 같았습니다.

나만 그런 건 아닐 것 같았다

제가 이렇게 느낀다면,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캐나다에 사는 한인 중에:

  • 집에 TV가 없는 사람
  • 영어 뉴스가 부담스러운 이민자
  • 바쁜 일상에 뉴스 찾아볼 여유가 없는 사람
  • 뉴스는 궁금한데 어디서 봐야 할지 모르는 사람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처럼요.

그렇다면 제가 그 일을 해보면 어떨까?


왜 이걸 하려고 하는가

1. 내가 필요한 걸 만들고 싶어서

저는 캐나다 뉴스 전문가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죠. 캐나다 뉴스에 무지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정확히 압니다. 전문 기자처럼 심층 분석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냥 **"오늘 뭐가 있었는지"**만 알려주는 것.

제가 원했던 걸 제가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2. 정보 공백을 발견했기 때문

한국어로 된 캐나다 일일 뉴스 큐레이션은 거의 없습니다.

한인 언론사들은 주간 뉴스나 특정 이슈 위주로 다루고, 개인 블로거 중에서도 이런 컨셉은 찾기 어렵습니다.

이 공백이 기회입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경쟁합니다. 요리, 육아, 재테크... 너무 많죠. 하지만 캐나다 뉴스 큐레이션은 경쟁자가 거의 없습니다.

3. 지속 가능한 콘텐츠이기 때문

블로거로서 가장 큰 고민은 **"무슨 글을 쓸까?"**입니다.

매일 새로운 주제를 찾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뉴스는 다릅니다. 매일 새로운 소재가 생깁니다. 글감 걱정이 없습니다.

루틴으로 만들기도 쉽습니다. 매일 아침 30분, 주요 헤드라인을 확인하고 정리하는 습관. 이게 제 블로그의 기둥이 될 수 있습니다.

4. 전문성을 쌓을 수 있어서

3개월, 6개월, 1년... 매일 캐나다 뉴스를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캐나다 뉴스 전문 블로거"**가 됩니다.

캐나다 정치, 경제, 사회 이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독자들에게는 **"캐나다 상황을 알려면 캔서방 블로그"**라는 인식이 생깁니다.

이것이 제 블로그의 정체성이 되고, 차별화 포인트가 됩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나의 방식: 매일 아침의 루틴

매일 아침 30분:

  1. CBC, CTV 같은 주요 언론사 헤드라인 확인
  2. 중요한 뉴스 5-7개 선별
  3. 한국어로 간결하게 요약
  4. 블로그에 포스팅

포맷:

  • 제목: [2025.11.10] 오늘의 캐나다 헤드라인
  • 카테고리별 정리: 정치, 경제, 사회, 날씨
  • 각 뉴스 1-2문장 요약
  • 이민자 관점의 짧은 코멘트

복잡한 분석이나 심층 리포트가 아닙니다. 그냥 **"오늘 이런 일이 있었어요"**를 전달하는 것.

독자에게 주는 가치

시간 절약: 여러 뉴스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5분이면 오늘 주요 뉴스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언어 장벽 해소: 영어 기사를 읽지 않아도, 한국어로 핵심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민자 관점: 캐나다 전체 뉴스가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서 전달합니다.


볼 사람이 있을까?

이게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캐나다 한인 인구는 약 25만 명입니다. 여기에 유학생, 워홀, 이민 준비 중인 사람들까지 합치면 더 많겠죠.

제 목표는 거창하지 않습니다. 이 중에서 단 100명만 매일 제 블로그를 방문해줘도 성공입니다.

25만 명 중 0.04%만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불가능할까요?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 저처럼 캐나다 뉴스가 궁금하지만 찾아보기 귀찮은 사람들이 분명 있고
  • 한국어로 정리된 곳이 거의 없고
  • 매일 업데이트되는 곳은 더욱 없으니까요

이건 실험이다

솔직히 확신은 없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볼까? 매일 30분씩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3개월 후에도 계속할 수 있을까?

모릅니다.

하지만 해보지 않으면 영원히 모를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3개월 실험으로 봅니다.

3개월 동안 매일 뉴스를 정리해보고:

  •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지
  • 검색 유입이 생기는지
  • 댓글이나 피드백이 오는지
  • 이게 지속 가능한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3개월 후에 반응이 없다면? 그때는 다른 전략을 시도하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 가능성이 보인다면? 그때는 확신을 갖고 계속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마치며: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한다

저는 캐나다 뉴스 전문가가 아닙니다. 기자 출신도 아니고, 언론학을 전공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캐나다에 사는 한 사람이,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뉴스를 정리해주는 것.

완벽하지 않을 겁니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고, 중요한 뉴스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다"**이니까요.

완벽하게 준비되기를 기다리다가는 영원히 시작하지 못합니다. 일단 시작하고, 하면서 배우고, 독자 피드백을 받으며 개선하는 것. 그게 제 방식입니다.

여러분도 주변을 둘러보세요. 여러분이 필요했던 것, 하지만 아무도 제공하지 않는 것. 그것이 여러분의 블로그 기회일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살아남아요! I Can Survive, We Can Survive.


여기까지 글을 잘 읽어주셨다면, 아래 나오는 광고를 살짝 눌러주시면 저도 여러분도 함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살아남아요! 🩵

I can survive. We can surv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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