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0(목) 미국 증시 시황 총정리 — 나스닥·S&P500 전망 한눈에
미국 8월 생산자물가(PPI)가 오늘 아침 나왔습니다. 헤드라인은 전월 대비 +0.4% 로 예상과 같았고, 근원은 +0.2% 로 예상(+0.3%)을 밑돌았습니다.
어제 이 리포트는 표를 하나 그려 두었습니다. "헤드라인은 오르고 근원은 잠잠하면, 연준이 일시적 공급 충격으로 넘길 여지가 생긴다." 오늘 PPI는 정확히 그 줄에 찍혔습니다.
그런데 발표 30분 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91% 로 올라갔습니다. 8bp 상승, 2023년 11월 이후 최고입니다. 주식은 나흘째 내렸습니다.
여지를 줬는데 시장이 그 여지를 쓰지 않았습니다. 왜 그런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캔서방입니다. 2026.09.10(목) 미국 장전 시황을 함께 살펴봅시다.





작성: 2026-09-10 07:35 PDT (한국 9/10 23:35 KST)
기준: 한국·아시아 9/10 마감 + 유럽 9/10 오전 + 미국 9/10 장중 (약 10:35 ET)
⚠️ 이 회차도 예정보다 2시간 5분 늦게 실행됐습니다. 예약은 05:30 PDT(미국 동부 08:30, 개장 1시간 전)였으나 실제 시작은 07:09 PDT(동부 10:09) 입니다. 뉴욕은 약 40분 전에 열렸습니다.
어제(9/9)에 이어 이틀 연속입니다. 어제는 3시간 55분, 오늘은 1시간 39분 지연이었습니다. 한 번은 사고지만 두 번은 패턴입니다 — 아래 「정정·미해결」에 따로 적었습니다.
미국 수치는 개장 전 예상치가 아니라 장중 실측치입니다. 다만 종가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확정 종가는 오늘 저녁 한국장 개장 전 리포트에서 정리합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 08:30 ET에 미국 8월 PPI가 나왔고, 늦게 실행된 덕분에 그 숫자와 시장 반응을 함께 보고 쓸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리포트의 핵심이 정확히 거기 있습니다.
⚡ TL;DR
- 미국 8월 PPI — 헤드라인 +0.4%(예상 부합) · 근원 +0.2%(예상 +0.3% 하회). 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5.4%, 근원 4.6~4.7%. 상승분의 4분의 3 이상이 에너지(+4.2%) 에서 나왔고 경유는 한 달에 +24.1% 올랐습니다. 물가 상승의 출처가 유가라는 것이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 그런데 미 10년물은 4.91%(+8bp)로 2023년 11월 이후 최고를 새로 썼습니다. 어제 이 리포트가 건 기준선 4.85%를 넘었고, 5년 최고(4.92%) 바로 아래입니다. 근원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날에 금리가 올랐다는 것 — 이것이 오늘 가장 중요한 한 가지입니다.
- 이유는 지표가 아니라 유가 그 자체입니다. WTI가 100달러를, 브렌트가 102달러를 넘었습니다. 둘 다 5월 이후 최고입니다. 이란이 미 해군 함정을 겨냥하고 미국이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한 호르무즈 상황이 진행 중입니다.
- 코스피는 7,000선을 지켰습니다 — 7,033.92(−0.25%). 어제 이 리포트가 건 네 번째 시험("내일도 7,000 위에서 마치는가")에 통과했습니다. 다만 방식이 다릅니다 — 외국인이 2조5,470억을 팔았고 개인·기관이 받아냈습니다. 코스닥은 오히려 836.92(+0.79%) 로 올랐습니다.
- 오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예금금리 2.50%. 다음 주에는 연준(9/16)과 일본은행(9/17~18)이 이틀 간격으로 결정합니다. 세 중앙은행이 같은 주에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은 올해 처음입니다.
1. 오늘의 핵심 — 좋은 물가 지표에도 금리가 올랐습니다
[사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 (9/10 08:30 ET 발표)

구성을 보면 성격이 분명합니다.
- 최종수요 재화 +1.1% / 최종수요 서비스 +0.1%
- 상승분의 4분의 3 이상이 최종수요 에너지 +4.2% 에서 나왔습니다
- 경유(디젤) 한 달에 +24.1%
- 1단계 중간재는 전년 대비 +11.3%
같은 날 나온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0만6천 건(예상 20만5천), 계속 청구는 177만 건(예상 178만)으로 노동시장은 조용했습니다.
[해석] 어제 표의 어느 줄에 찍혔나
어제 이 리포트는 공부 노트에 표를 하나 그렸습니다. 그대로 다시 옮깁니다.

오늘 PPI는 첫 번째 줄입니다. 헤드라인은 에너지가 밀어올렸고, 근원은 오히려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어제 기준대로라면 이건 연준에게 좋은 소식이어야 합니다.
🔴 [해석] 그런데 금리는 반대로 갔습니다
발표 뒤 미 10년물은 4.91% 까지 올랐습니다. 어제 종가 4.845~4.857%에서 약 8bp 상승, 2023년 11월 이후 최고입니다.
이 대비가 오늘 시장의 성격을 그대로 말해 줍니다.
지표가 좋게 나왔는데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지금 금리를 움직이는 것이 지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시장은 8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고 있는 게 아니라, 9월 지금 배럴당 100달러인 유가가 앞으로 몇 달의 물가에 무엇을 할지를 보고 있습니다.
PPI는 8월 숫자입니다. 8월 평균 유가는 배럴당 85~90달러대였습니다. 지금은 100달러입니다. 오늘의 근원 +0.2%는 유가가 90달러이던 세계의 기록이고, 시장이 값을 매기고 있는 것은 유가가 100달러인 세계입니다.
그래서 "근원이 낮게 나왔다"가 안심의 근거가 되지 못했습니다. 8월 데이터가 잘 나왔다는 사실이 9월 유가를 되돌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해석] 이 국면을 어떻게 불러야 하나
이걸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지표가 시장을 이끄는 국면이 아니라, 원자재 가격이 지표를 예고하는 국면입니다.
보통은 지표 발표가 이벤트이고, 그 결과에 따라 금리와 주가가 움직입니다. 지난 9월 3일이 그랬습니다 — ISM 서비스업이 뜨겁게 나왔는데도 오후에 월러 이사의 발언 한 줄에 인상 확률이 63%에서 50%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날은 말이 지표를 이겼습니다.
오늘은 다릅니다. 가격이 지표를 이겼습니다. 유가가 매일 새 숫자를 만들고 있고, 다음 달 물가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를 그 가격이 이미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이번 달 지표는 뒤늦은 확인서에 가깝습니다.
내일 CPI를 볼 때 이 점을 기억하십시오. 내일 숫자도 8월 기록입니다. 좋게 나와도 유가가 100달러 위에 있는 한 그 좋음의 유통기한은 짧습니다.
2. 한국·아시아 마감 (9/10 KST)
[사실] 한국 9/10 종가

코스피 시가 7,035.85(−12.79p), 장중 저가 6,898.45. 저가에서 종가까지 135.47포인트를 되돌렸습니다.
[사실] 수급 (코스피 / 코스닥)

[해석] 어제 체크포인트 채점
어제 이 리포트가 건 네 개의 시험 중 셋이 오늘 답을 냈습니다.

세 개가 예상한 방향으로 답했고, 하나는 예상보다 하루 빨리 답했습니다.
다만 4번은 정직하게 붙일 말이 있습니다. 지켰다는 것과 강했다는 것은 다릅니다.
🔴 [해석] 지킨 방식이 어제와 정반대입니다
어제(9/9)와 오늘(9/10)의 코스피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어제는 외국인이 사서 올랐고, 오늘은 외국인이 파는데 안 무너졌습니다. 이건 같은 "7,000 위"가 아닙니다.
숫자 하나가 이걸 잘 보여줍니다. 장중 저가 6,898.45. 오늘 코스피는 한 번 7,000을 아래로 내줬다가 되돌아왔습니다. 저가에서 종가까지 135포인트를 회복한 건데, 그 회복을 만든 것이 외국인이 아니라 국내 자금이었습니다.
그리고 코스닥이 오른 것이 이 그림을 완성합니다. 기관이 코스닥에서 1조3천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파는 동안 국내 기관은 중소형주를 샀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나가는 자리를 국내 자금이 메우되, 같은 자리를 메우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읽을지는 갈립니다. 하방이 두껍다고 볼 수도 있고, 외국인이 계속 팔면 국내 자금만으로는 오래 못 버틴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오늘 하루로는 판정이 되지 않습니다 — 그래서 아래 체크포인트에 이 질문을 그대로 걸어 두었습니다.
[사실] 아시아 9/10 마감

아시아에서 오른 곳은 일본뿐입니다. 그마저도 하락 출발 후 되돌린 결과입니다.
3. 미국 변수 (9/10 장중, 약 10:35 ET)
[사실] 미국 9/9 확정 종가

[사실] 미국 9/10 장중
- 다우 약 −0.3~0.4%, S&P500 약 −0.5~0.6%, 나스닥 약 −0.8~0.9% — 나흘 연속 하락 진행 중
- 미 10년물 4.91% (+8bp) · 30년물 5.295% · 2년물 4.436%
- WTI 100달러 돌파 (5월 이후 최고) · 브렌트 102.03달러
- 금 4,405~4,429달러 · DXY 99.07
[관측] 러셀2000이 가장 많이 내렸습니다
어제 미국 하락에서 눈에 띄는 것은 러셀2000 −1.32% 입니다. 대형주(S&P500 −0.48%)보다 세 배 가까이 내렸습니다.
러셀2000은 중소형주 지수입니다. 이 지수가 유독 약하다는 것은 금리 상승의 부담을 가장 직접 받는 곳이 어디인지를 보여줍니다. 중소형 기업은 대기업보다 변동금리 차입 비중이 높고,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바로 손익계산서에 찍힙니다. 대기업은 저금리 시절에 장기 고정금리로 조달해 둔 몫이 많아 버틸 시간이 있습니다.
즉 지금 시장은 "성장이 꺾인다"가 아니라 "돈 값이 오른다"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같은 하락이라도 경기 걱정이면 경기민감주가, 금리 걱정이면 부채 많은 곳이 먼저 빠집니다. 오늘은 후자입니다.
[사실] 지정학 — 호르무즈
-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해군 함정 2척과 걸프 유조선 8척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 미국은 이란 유조선 5척을 파괴했습니다
- 브렌트는 7월 이후 처음 100달러를 넘었고, 최근 한 달 +14%, 올해 들어 약 +66% 입니다
이 사건들의 성격에 주의하십시오. 지표 발표는 날짜가 정해져 있어 시장이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해상 충돌은 달력을 보지 않습니다. 이번 주말이 특히 그렇습니다 — 아래 체크포인트에 적어 두었습니다.
4. 거시 배경 — 중앙은행 세 곳이 같은 주에 모입니다
[사실] 유럽중앙은행(ECB) 9/10 결정
- 기준금리 0.25%p 인상
- 예금금리 2.50% · 주요 리파이낸싱 2.65% · 한계대출 2.90%
- 라가르드 총재: "위원회는 향후 금리 경로를 논의하지 않았다", "경제 회복력에 놀랐다", 물가는 2027년 말에 목표로 복귀 전망 (2026년 평균 3.0% · 2027년 2.5%)
[사실] 다음 주 일정

엔/달러는 153.4 근처로 2월 이후 최강 수준입니다. 일본 임금 상승률이 1997년 이후 가장 빨랐다는 발표가 인상 기대를 밀어올렸습니다.
[해석] 세 곳이 같은 방향을 볼 때 무슨 일이 생기나
오늘 ECB 인상, 다음 주 연준(반반), 그 이틀 뒤 일본은행(80%). 주요 중앙은행 세 곳이 같은 주에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은 올해 처음입니다.
지난 2년의 구도는 이랬습니다. 연준과 ECB는 완화 쪽, 일본은행만 긴축 쪽. 이 어긋남이 엔화를 40년 최저까지 밀어냈고, 그 엔화가 전 세계 위험자산의 값싼 연료가 됐습니다.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입니다.
지금은 그 어긋남이 사라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유가가 세 지역의 물가를 동시에 밀어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 충격이 같으면 처방도 같아집니다.
한국 입장에서 이게 왜 중요한지는 원화가 어디에 붙느냐의 문제입니다. 오늘 원/달러는 1,339.2원으로 3.1원 올랐습니다(원화 약세). 어제까지 이틀 동안은 원화가 강해지던 흐름이었는데 하루 되돌렸습니다.
세 중앙은행이 동시에 조이는 국면에서 원화의 자리는 애매합니다. 달러 대비로는 금리차가 벌어져 불리하고, 엔 대비로는 함께 밀리고, 동시에 한국은 원유를 전량 수입합니다. 다음 주가 그 자리를 정하는 주간입니다.
[해석] 참고 인물 네 분의 공통 시각과 지금 국면
진규 님이 참고하시는 네 분(곽상준·박시동·이광수·이선엽)은 공통적으로 한국 증시의 장기 상승 여력과 반도체 중심 사이클을 보십니다. 오늘 시장은 그 시각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 외국인이 2조5천억을 팔았는데도 지수가 7,000 위에서 마쳤다는 것은 하방이 두껍다는 근거로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국면에서 그 공통 시각이 다루지 않는 변수가 하나 있습니다 — 할인율입니다. 네 분의 논거는 대체로 기업 실적과 사이클, 즉 분자 쪽에 있습니다. 지금 움직이는 것은 분모(금리)입니다. 분자가 좋아도 분모가 커지면 값은 내려갑니다. 유가발 금리 상승이 얼마나 오래 가느냐가 그 분모를 정합니다.
이걸 "네 분이 틀렸다"로 읽지 마십시오. 시간 축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중장기 사이클 판단과 이번 분기 할인율 판단은 서로를 반박하지 않습니다. 둘 다 참일 수 있습니다.
5. 체크포인트 — 오늘 남은 장과 이번 주
이 회차도 개장 후에 나갔으므로, 체크포인트를 「남은 장중과 이번 주에 볼 것」 으로 적습니다.
1. 미 10년물이 4.92%를 넘어 5년 최고를 새로 쓰는가.
축 — 유가발 금리 상승이 일시적 스파이크인가, 새 레인지인가.
현재 4.91%로 5년 최고(4.92%) 바로 아래입니다. 넘어서면 시장이 100달러 유가를 몇 달짜리로 보고 있다는 뜻이고, 4.85% 아래로 되돌아오면 오늘의 상승이 PPI 발표 직후의 과잉 반응이었다는 뜻입니다.
2. 내일 CPI가 오늘 PPI와 같은 모양(헤드라인↑·근원 잠잠)으로 나오는가.
축 — 두 물가 지표가 같은 이야기를 하는가.
오늘 PPI 근원은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내일 CPI 근원도 잠잠하면 연준이 "일시적 공급 충격"이라 부를 근거가 두 개가 되고, CPI 근원만 뜨겁게 나오면 오늘 PPI가 예외였다는 뜻이 되어 인상 논리가 굳습니다. 두 지표가 갈리는 쪽이 시장에는 더 어려운 결과입니다.
3. 오늘 뉴욕이 나흘 연속 하락으로 마치는가, 그리고 러셀2000이 계속 가장 많이 빠지는가.
축 — 이번 조정이 「금리 부담」인가 「경기 걱정」인가.
러셀2000이 계속 대형주보다 크게 빠지면 아직 금리 이야기입니다. 어느 순간 경기민감 대형주가 러셀2000보다 더 빠지기 시작하면 시장이 성장 걱정으로 넘어간 것이고, 그때는 해석의 틀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4. 내일 한국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데도 7,000이 지켜지는가.
축 — 오늘의 방어가 국내 자금의 힘인가, 하루짜리 우연인가.
오늘 외국인 −2조5,470억을 기관·개인이 받아냈습니다. 내일도 같은 구조로 지켜지면 하방이 두껍다는 근거가 두 번째로 쌓이고, 무너지면 오늘은 저가 매수가 한 번 들어온 날이었을 뿐입니다. 국내 자금은 외국인 물량을 며칠까지 받아낼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해석] 이번 주말에 대해
9/11 금요일 CPI와 주말 중동이 겹칩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 시장이 열릴 때는 이미 FOMC(9/16)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입니다.
이것을 방향 예고로 읽지 마십시오. 일정이 어디에 놓여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지, 오른다 내린다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주말 사이에 새 정보가 들어올 수 있는 창구가 평소보다 넓다는 사실은 알고 계시는 편이 낫습니다.
📖 공부 노트 — 지표가 좋은데 금리가 오르는 이유: 기간 프리미엄
오늘 아침이 정확히 그 사례였으니, 이 개념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개념 — 장기 금리는 두 조각으로 되어 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나의 숫자로 보이지만, 안에는 서로 다른 두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첫째, 앞으로 10년간의 예상 단기금리 평균. 시장이 "연준이 앞으로 이 정도로 금리를 유지하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값입니다. 여기가 경제 지표에 반응하는 부분입니다. 물가가 낮게 나오면 이 조각이 내려갑니다.
둘째,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견디는 대가로 요구하는 추가 보상입니다. "10년 동안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그만큼 더 주세요"라는 값입니다. 여기는 지표가 아니라 불확실성의 크기에 반응합니다.
오늘 아침 첫 번째 조각은 내려갈 이유가 있었는데(근원 물가 예상 하회), 두 번째 조각이 그보다 크게 올라갔습니다.
비유 — 같은 집의 월세와 보증금
10년짜리 국채를 10년 임대차 계약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첫 번째 조각은 월세입니다. 동네 시세를 보고 정합니다. 시세가 내리면 월세도 내립니다.
두 번째 조각은 보증금입니다. 세입자가 아니라 집주인이 요구하는 안전장치인데, 이건 시세가 아니라 "이 계약 10년 동안 무슨 일이 생길까" 를 보고 정합니다. 동네에 재개발 소문이 돌면 시세와 무관하게 보증금을 더 부릅니다.
지금 유가가 하는 일이 그 소문입니다. 8월 시세(PPI)가 낮게 나왔어도, 앞으로 10년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면 보증금은 올라갑니다.
실제 사례 — 왜 하필 유가인가
에너지 가격은 기간 프리미엄을 유독 크게 밀어올리는 변수입니다. 이유가 셋 있습니다.
1. 모든 물가의 원재료입니다. 오늘 PPI에서 경유가 한 달에 24.1% 올랐습니다. 경유는 트럭과 선박과 농기계를 움직입니다. 즉 오늘의 에너지 가격은 몇 달 뒤 모든 물건의 가격입니다. 시장은 이걸 알고 미리 값을 매깁니다.
2. 중앙은행이 통제할 수 없습니다. 어제 공부 노트에서 다룬 대로, 금리를 올린다고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습니다. 정책으로 되돌릴 수 없는 충격은 불확실성을 더 오래 남깁니다.
3. 방향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지표는 발표일이 정해져 있고 컨센서스가 있습니다. 해상 충돌은 둘 다 없습니다. 예측 가능성이 낮을수록 요구되는 보상은 커집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이 나옵니다. 지표는 좋았고, 금리는 올랐습니다. 두 문장 모두 참이고, 서로 다른 조각의 이야기입니다.
진규 님이 이걸 어디에 쓰실 수 있나
앞으로 물가 지표가 발표될 때 "지표가 좋았는데 왜 금리가 올랐지?" 라는 상황을 만나면, 두 조각으로 나눠 보십시오.
- 지표에 맞게 금리가 움직였다 → 첫 번째 조각이 일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날입니다.
- 지표와 반대로 금리가 움직였다 → 두 번째 조각이 일하고 있습니다. 지표보다 큰 무엇이 시장을 잡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그게 무엇인지 찾는 것이 그날의 과제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였고, 그 무엇은 유가였습니다.
⚠️ 정정·미해결
1. 🔴 AM 회차가 이틀 연속 지연 실행됐습니다. 9/9은 3시간 55분(05:30 → 09:25), 오늘 9/10은 1시간 39분(05:30 → 07:09) 지연입니다. 두 회차 모두 미국 개장(06:30 PDT) 이후에 시작됐습니다. 반면 9/8 PM은 드리프트가 없었습니다. AM 스케쥴 쪽 문제로 보이며, 이제 일회성이 아니라 패턴입니다. 다만 오늘은 지연 덕분에 08:30 ET PPI 발표와 그 직후 시장 반응을 함께 담을 수 있었습니다 — 결과가 좋았다는 것과 구조가 옳다는 것은 다르므로, 원인 점검은 그대로 필요합니다.
2. ✅ SK하이닉스 주가 레벨 10배 차이가 해소됐습니다. 어제 미해결로 남긴 항목입니다. 오늘 확인된 9/10 종가는 1,858,000원(−0.16%) 으로, 186만원대가 맞습니다. 어제 일부 출처의 162,200원은 채택하지 않습니다. 어제 인용한 9/9 장중 1,889,000원과도 정합합니다.
3. 🔴 코스피 수급 집계가 출처 간 크게 다릅니다. 머니투데이는 외국인 −2조5,470억 · 기관 +5,119억 · 개인 +3,667억, 비즈니스코리아는 외국인 −2조7,140억 · 개인 +2조5,420억 · 기관 +1,580억으로 보도했습니다. 개인 수치가 3,667억과 2조5,420억으로 일곱 배 차이가 납니다. 본문은 코스닥 내역까지 함께 제시한 머니투데이를 채택했습니다. 다만 머니투데이 기준으로는 3대 주체 합계가 −1조6,684억이라 기타법인 몫이 남는데, 그 값은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말~9월 초 여러 회차에서 자사주 매입이 그 자리를 채웠으므로 같은 구조일 가능성이 있으나, 확인 못 한 추론이라 본문 해석에는 쓰지 않았습니다.)
4. 🔴 코스닥 종가 출처 오류. 비즈니스코리아 기사는 코스닥 종가를 1,021.45(+0.38%) 로 적었으나, 아시아경제·머니투데이·이투데이가 모두 836.92(+6.55p, +0.79%) 로 일치합니다. 836.92를 채택합니다.
5. 🔴 원/달러 방향 출처 충돌. 비즈니스코리아는 "1,339.20원, 전일 대비 4.3원 하락"으로 적었고, 파이낸셜뉴스·머니투데이는 "3.1원 상승한 1,339.2원"으로 적었습니다. 9/9 주간 종가가 1,336.1원이므로 산술적으로 +3.1원이 맞습니다. 상승(원화 약세)을 채택합니다.
6. 🔴 엔/달러 출처 차이. Investrade 조간은 163.74, FXStreet·Trading Economics는 153.4 근처로 보도했습니다. 9/8 회차에서 확인한 152.89와 정합하는 153.4를 채택했습니다. 163.74는 오기로 보이나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7. PPI 근원의 정의가 출처마다 다릅니다. 전년 대비 근원을 4.6%(식품·에너지 제외)로 적은 곳과 4.7%(식품·에너지·무역서비스 제외)로 적은 곳이 있습니다. 정의가 달라서 생긴 차이이며 오류가 아닙니다. 본문은 4.6~4.7% 범위로 표기했습니다.
8. 🔴 9월 FOMC 인상 확률을 이번에도 단일화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회차 확인값은 CME 페드워치 56~60%대, Kalshi 48%, Polymarket 49% 로 최대 12%p 차이입니다. 네 회차 연속 미해결입니다. 본문은 48~60% 범위로 표기했습니다. "동전 던지기에서 살짝 인상 쪽"이라는 해석 자체는 모든 출처에서 동일합니다.
9. 🔴 SOX(필라델피아 반도체) 확정 종가를 세 회차 연속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9/4 종가 11,735.26 이후 갱신값을 못 잡았습니다. 참고로 SOXX(반도체 ETF)는 9/9 기준 528.40이었습니다. 본문에서 반도체 지수 언급을 뺐습니다.
10. VIX 값이 출처 간 다릅니다. 한 집계는 14.15(−1.19%), 다른 집계는 15.85를 제시했습니다. 본문에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11. 미국 9/10 수치는 전부 장중 값이며 종가가 아닙니다. 10년물 4.91%, 지수 등락률, WTI·브렌트 가격은 약 10:35 ET 기준입니다. 확정 종가는 오늘 저녁 한국장 개장 전 리포트에서 정리합니다.
12. 브렌트 9/9 확정 종가를 정확히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출처에 따라 100.76달러 · "101달러 상회" · 9/10 현재 102.03달러(+0.83)로 갈립니다. 본문은 "약 101.2달러"를 역산값으로, 100달러 위 마감이라는 사실 서술만 채택했습니다.
13. 유럽 확정 종가를 이번 회차에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DAX 25,566(−10p) · FTSE100 10,628(−41p)은 미국 개장 전 시점의 유럽 장중 값입니다.
🔗 Sources
- 아시아경제, "코스피, 17.72P 내린 7033.92 마감(0.25%↓)" · "코스닥, 6.55P 오른 836.92 마감(0.79%↑)"
- 머니투데이, "고유가·고금리 부담에도 코스피 7000선 방어, 코스닥은 상승 마감" — 수급·종목·환율
- Businesskorea, "[마감 시황] 코스피, 외국인 2조7천억 대거 매도에 7030선으로 후퇴" — 수급 대조용
-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 3.1원 오른 1339.2원"
- 이투데이, "아시아증시, 미국 CPI 발표 앞두고 전반적 하락⋯일본만 0.20%↑"
-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 "Producer Price Index News Release summary — 2026 M08 Results"
- Yahoo Finance, "Stock market today: Dow, S&P 500, Nasdaq extend losses as bond yields jump, oil holds above $100" — PPI 세부·10년물 4.91%·실업수당
- CNBC, "PPI inflation report August 2026"
- Investrade, "Morning Preview: September 10, 2026" — 9/9 확정 종가·선물·아시아·유럽·원자재
- TheStreet, "Stock Market Today (Sept. 9, 2026): Dow, Russell 2000 fall as Brent passes $101/bbl; Treasury yields set new 52wk highs"
- CNBC, "An ECB rate hike is 'all but certain' — but investors divided on what comes next"
- FXStreet, Lagarde 기자회견 속보 3건 (금리 경로 미논의 · 경제 회복력 · 2027년 말 목표 복귀)
- FXStreet, "Japanese Yen remains firm against US Dollar amid hawkish BoJ bets, US PPI data eyed"
- CNBC, "Iran attacks U.S. vessels, oil tankers in Hormuz in retaliation"
- Army Recognition, "Iran Fires Ballistic Missiles at U.S. Navy Carrier and Destroyer as U.S. Strikes 3 Oil Tankers"
- Washington Times, "Brent crude hits $100 a barrel as Iran war escalates"
- Forbes / Yahoo Finance / KuCoin — CME 페드워치 9월 인상 확률 (출처 간 차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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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시장 관찰·정리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출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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